KCC, 국내 첫 석유·화학플랜트 내화도료 개발…글로벌 시장 공략

↑ KCC 내화도료 2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석유화학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KCC(대표 정몽익)가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에 쓰이는 내륙·해상용 내화도료 신제품 2종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KCC는 한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해상용 내화도료 'FIREMASK3200'와 국내 최소 수준의 도막 두께를 갖춘 육지용 제품 'FIREMASK3500' 2종을 개발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상용 내화도료 'FIREMASK3200'은 유류화재조건 규격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화재 방지 조건 (FTP Code)에 준하는 고내화성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노르웨이 해양산업규격(NORSOK), 로이드(Lloyds), DNV 등의 글로벌 선박인증 협회의 유류화재에 대한 내화 인증(H-& J-Class)도 취득한 제품이다.
육지용 제품 'FIREMASK3500'은 미국 최고의 안전시험기관인 UL(미국 보험 안전 협회 안전시험소)로부터 국내 최소 도막 두께로 UL1709 인증을 받았다. 1시간용 4.9mm, 1.5시간용 7.9mm, 2시간용10.8mm, 2.5시간용 13.8mm에 불과한 국내 최소 도막 두께로 UL1709인증을 취득했다. 향후 정유공장, LNG 생산·보관 설비, 석유화학플랜트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해상용 내화도료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FPSO, 드릴쉽 같은 특수선박에 적용되는 내화도료 제품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탓에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럽·미국 등지의 5개 업체에서만 개발에 성공했고, 주요 1~2개 업체가 관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내화도료는 화재 시 발생하는 높은 온도의 화염으로부터 철골을 보호해 주는 특수 기능성 도료다. 특히 유류와 연관된 화재 발생 비율이 높은 석유화학 플랜트시설은 내화도료가 일반 건축물 화재보다 더 가혹한 조건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하기에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KCC 관계자는 "KCC가 이번 플랜트용 내화도료 개발로 일반건축물 내화도료 시장뿐 아니라 플랜트용 내화도료 시장에서도 글로벌 우수기술 보유 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연구개발로 화재로 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내화도료 관련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