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이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과 연구·개발(R&D)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기존에 발표했던 투자 계획 980억원에 비해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티슈진은 23일 투자설명서에서 공모로 조달한 자금 1994억원 가운데 1546억원을 미국임상3상(1221억원)과 적응증 확대를 비롯한 파이프라인 개발(321억원), 상업화 비용(4억원) 등 인보사 R&D를 위해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448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공모가가 회사 측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자금 융통에 여유가 생겼지만 지출 계획은 이와 별개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인보사 성장을 위해서는 미국내 임상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R&D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보사는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TGF-β1' 유전자를 연골 세포에 삽입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번째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했다. 국내 시장에선 코오롱생명과학이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 인보사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권한은 티슈진이 갖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 무릎에 인보사를 1회 주사하고 1년 후 통증과 무릎 기능 개선 여부를 파악하는 임상3상을 진행한 결과 전체 환자 중 84%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시험 기간은 한국의 1년보다 긴 2년으로 설정하고 환자 수도 102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관절의 퇴행적 구조 변화를 멈추거나 늦추어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효과(디모드, DMOAD)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7월 식약처가 인보사 국내 출시를 허가하면서 '무릎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는 인정했지만 회사 측이 주장한 '손상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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