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품절을 기록한 평창롱패딩이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며 리셀러와 구매자 사이 '리셀(re-sell)'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평창롱패딩을 리셀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말싸움이 벌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평창롱패딩 정가인 14만9000원에 리셀 프리미엄인 5만원을 더해 약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구매자는 판매자에게 "왜 이런 식으로 프리미엄을 붙여 파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화가 난 판매자가 격한 감정을 담은 글을 올리며 설전이 벌어졌다.
리셀의 원래 뜻은 '구매했던 상품을 다시 되파는것'이지만 최근에는 '희소성을 지닌 한정판 중고상품이 비싸게 거래되는 행위'를 뜻하고 있다. 평창롱패딩 유행과 품절이라는 희소가치에 웃돈이 붙어 리셀되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평창롱패딩은 약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재입고 날 대신 줄을 서주고 대리구매 비용을 받겠다는 판매자도 있다.
이같은 리셀 열풍은 '평창롱패딩'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디자인한 '나이키 에어 이지Ⅱ레드 옥토버'를 꼽을 수 있다. 이 신발은 출시 10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현재 리셀러를 통해 정가 약 26만원의 10배가 넘는 300만~6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 외 의류브랜드 슈프림과 루이비통, H&M과 발망이 함꼐 만든 한정판 상품에도 리셀러가 몰려들었다.
매매는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제 가격보다 뻥튀기된 값에 물건이 거래되면서 리셀러들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누리꾼들은 품절, 밤샘 줄서기 등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리셀러들의 '사재기' 횡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제품의 판매가 예고되면 빠른 시간 내 많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해당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5~7일 동안 노숙을 할 정도라 과열 현상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웃돈이 붙으면서 정작 물건이 필요한 사람들의 구매를 막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리셀러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