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창업자 중 최고령 인물 중 한명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1일(음력 10월4일) 만 95세 생일을 맞았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생이다. 중증 치매증상을 보이는 신 총괄회장은 롯데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돼 최근 징역 10년을 구형받고 내달 22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판결 결과에 따라 올해 생일이 자유의 몸으로 맞는 마지막 생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 겸 주거지로 사용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가족들과 간단히 식사하며 생일을 지낼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은 작년에는 롯데호텔 신관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에서 식사를 했다. 올해는 신관 리모델링 공사로 식당이 문을 닫아 호텔 본관의 다른 식당을 찾거나,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방에서 식사를 할 가능성도 높다.
생일 축하자리에는 신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하츠코 여사의 여동생 내외,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부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불참한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차 현지시간 18일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으며, 현재는 일본에 잠시 체류하고 있다. 신 회장은 작년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스위스 출장을 마친 후 귀국길에 일본에 들렀다 올 예정으로, 총괄회장 생일 행사에는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으로 내년 초 현재 머무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9일 큰 아들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거처를 옮기기로 한 법원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대법원에 항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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