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AI가 또 발생하면서 닭과 오리만큼이나 황새 같은 희귀 조류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백억 원을 들여 복원한 만큼 행여 AI 바이러스에 옮을까 하루에도 방역을 두세 차례나 하고 관리 직원들까지 외부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알을 깐 황새 새끼가 처음으로 어미를 만납니다.
어미가 가져다준 먹이로 무럭무럭 자란 황새들이 70마리를 넘으면서 사실상 멸종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복원에만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귀한 몸입니다.
최근 AI 발생 이후부터 이곳 복원센터에는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호 / 황새복원센터 사육연구원
- "(AI경보) 심각 단계에서는 모든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들어오는 차량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통상 한 달에 한 차례 하는 방역도 하루 두 차례나 실시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전북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AI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따오기복원센터는 긴장감이 한층 더합니다.
인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되면 직원들까지 모두 격리돼 이곳을 나가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성봉 / 우포늪관리사업소 따오기복원센터
-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내부로 들어오면 안 되기 때문에 저희들은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복원해 낸 황새와 따오기가 AI를 이기고 올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