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쌀 소비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줄어왔는데 작년에는 그 감소폭이 전년 보다 무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인당 쌀 소비량은 61.8kg으로 전년대비 0.1kg 감소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69.3g이었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의 양이 100~120g임을 감안하면 쌀밥을 하루 한 공기 반도 안 먹는 셈이다.
하지만 쌀 소비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쌀 소비량은 많게는 2.6kg 적어도 1.0kg씩 매년 줄어왔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통계청은 늘어나는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중 중장년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간편식 대신 밥을 직접 해먹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539만7615개 1인 가구 중 4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는 345만6931가구(64%)에 달한다.
지난해 쌀과 기타양곡을 합한 1인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 섭취 식습관 형성 차원에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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