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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봄 시즌을 맞아 남성 고객을 위한 '멘즈 스프링 페어'를 연다.
본·앤드지·레노마 등 15개 남성복 브랜드가 참여하며, 봄 대표 상품인 가죽재킷·청바지·수트 등 30여 품목을 선별해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서는 총 100억원 규모의 '수입정장·컨템포러리 페어'를 연다. 압구정본점은 4일까지 이탈리아 브랜드 '브리오니 패밀리 세일'을 업계에서는 처음 진행해 셔츠·타이·재킷을 최초 판매가 대비 40~60% 싸게 판다.
같은 기간 판교점에서는 '한섬 수입·컨템포러리 대전'을 진행해 봄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남성전문관인 '멘즈 살롱' 등을 운영하며 남성 지갑을 공략하는데 적극적인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남성들의 소비패턴을 공략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업계에서 그 동안 많은 제휴카드가 있었지만 남성고객만을 위한 백화점 제휴카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카드는 백화점 할인 뿐 아니라 주유, 택시, 골프, 커피 등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태의 할인혜택을 두루 담은 게 특징이다.
봄을 맞아 백화점들이 앞다퉈 남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백화점 매출에서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남성 고객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28.1%에 불과하던 남성 고객 매출 비중은 2012년 처음 3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34.1%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 동안 명품 소비 1위를 기록한 30대 여성을 제치고 30대 남성이 '큰 손'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뿐 아니라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남성들만을 겨냥한 해외 유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을 가지고 가지고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남성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 30~50대 남성들은 백화점 성장에 큰 축이 될 고객이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업계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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