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물가에 1200원 편의점 커피 독주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물가 상승 여파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5일 편의점 업계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간의 CU 편의점 제품 매출(담배·주류 제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즉석 원두커피 매출 순위가 콜라와 박카스, 컨디션 등 기존 인기 제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CU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매출 순위는 10위였다.
CU에서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12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의 3분의 1 수준 가격에서 즐길 수 있어 해마다 편의점 커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커피 브랜드는 2015년 2500만 잔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 4500만 잔, 지난해 6000만 잔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편의점 원두커피의 원조 격인 세븐일레븐의 '세븐 카페'(아메리카노 기준 1200원)는 2015년 1월 처음 판매된 이래 지난 2월까지 8150만 잔이 팔렸다. 특히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GS25의 저가형 원두커피 '카페 25'(아메리카노 1000원)도 2016년 2300만 잔, 지난해 6400만 잔이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1억 잔을 돌파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원두커피 운영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원 김 모(37) 씨는 "편의점 커피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이용한다"며 "편의점 커피 맛이 2∼3년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면 스타벅스 같은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