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치료할 때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만 살상하려면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암세포주를 외국 바이오 업체에 기술이전해 주목받고 있다.
국립암센터 신표적탐색연구과 고성호 박사와 생체표지자연구과 최용두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 특이적 단백질인 CD44v8-10이 과발현된 암세포주를 개발해 캐나다 ABM(Applied Biological Materials)사와 최근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CD44v8-10이라는 단백질이 암세포 표면에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표적으로 한 암의 선택적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CD44v8-10 과발현 암세포주의 가능성에 주목한 ABM사는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전 세계 연구자에게 이 암세포주를 공급
고성호·최용두 박사는 "이번 물질이전으로 암 특이적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암 특이적 바이오마커의 잠재성을 분석하고 환자 치료까지 연계되는 새로운 생체기반 물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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