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진희 KAIST 교수, 장수환 울산대 교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분야별로 기초과학 10개, 소재기술 10개, ICT 분야 11개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연구비 501억원을 출연해 지원한다.
특히 이번 지원 과제 중에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포함됐다. 우선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노화나 사고 등으로 뇌 조직이 손상되면 그 부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사라진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KAIST 생명과학과 한진희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기억이 같은 뇌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했다. 이 원리를 통해 뇌 세포 소멸에 의해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난치암 치료법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울산대 아산병원 장수환 교수는 소수의 난치암 환자의 경우,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자가항체를 발굴해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암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려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8월부터 지원을 시작한 이래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14개 과제를 선정했다. 연구비는 총 5230억원이 지원됐다. 삼성전자는 10년 간 총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이외에도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찾아 해당 분야의 연구를 선정해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운영 중이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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