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을 발판삼아 영국과 사우디 등에서 수주전이 한창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체코에서도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성공만 하면 수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두코바니 지역.
이곳에서 85년부터 가동 중인 4기의 원자력발전은 20년 후면 수명이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이 체코 전력의 30% 이상을 책임지고 있어 신규 원전은 필수적.
▶ 인터뷰 : 얀 슈틀러 / 체코 산업부 원전특사
- "미래에는 원전을 증가시킬 계획을 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전체 전력의 50%를 원전에서…."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미국 등이 원전 수출을 위해 체코에 공들이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단 안전성과 경제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요나쉬 /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스스로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한국 원전의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체코 수출에 성공한다면 UAE에 이은 두 번째 쾌거.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체코 두코바니)
- "이곳이 신규원자력발전 2기가 지어질 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체코에 원전을 수출한다면 중형차 5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지닙니다."
다만 체코와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인데다 중국 정부의 물량 공세도 예상돼 섣부른 낙관은 금물.
정부 인사 방문과 문화 교류, 투자 확대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