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가 디젤엔진 신규 개발을 중단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현재 일부 공장에서 생산 중인 디젤엔진도 2020년 즈음 종료할 계획이다. 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환경 보호 차원에서 디젤차 판매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지자 전기차에 집중하기로 기업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승용차의 경우 일본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디젤 엔진 탑재 차량 판매를 종료했다. 유럽에서는 2020년대 전반까지만 디젤 승용차를 판매하기로 했다. 밴 등 디젤 상용차 판매는 계속하지만 필요한 엔진은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닛산은 르노와 미쓰비시자동차 등 3사 연합으로 도요타 자동차, 폴크스바겐 등과 세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는 메이커다. 따라서 닛산의 디젤엔진 개발 중단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디젤 기술의 퇴조를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이 2021년까지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며 스웨덴 볼보사도 차세대 디젤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도요타가 유럽 디젤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스바루도 2020년을 목표로 디절엔진 개발과 생산에서 손을 뗄 방침이다. 혼다 역시 디젤차의 유럽 판매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니혼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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