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오늘(14일) "인건비 인상 등을 고려해 월 하루 공동휴업과 내년 1월 1일부터 심야할증과 카드 결제 거부 등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계 협회장은 오늘(14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8천350원으로 결정됐지만, 여기에 주휴수당을 고려해 20%를 곱해 야한다. 여기에 4대 보험료까지 내줘야 하므로 사실상 25% 정도를 올려야 하므로 내년 시급은 1만원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천350원으로 의결했습니다. 이는 올해보다 10.9% 오른 것으로 지난해(16.4%)보다 5.5%포인트 낮은 것입니다.
계 협회장은 "주휴수당은 대만과 우리나라에만 있고 미국과 일본도 없다. 내년 최저임금은 애초보다 낮아졌지만, 평균적으로 점주가 주는 시급은 올해 9천700∼9천800원 수준인데 내년에는 1만700∼1만800원 정도로 오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통상 편의점 점주의 올해 한 달 수익은 작년보다 70만원가량 줄었고 내년에는 50만∼60만원 더 감소해 2년 새 120만∼130만원 감소하는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편의점 4만개 중 상위에선 최대 1천만원을 버는 곳도 있지만, 마구잡이로 출점하다 보니 하위 20% 중에는 월 매출 500만∼600만원을 정산해 임대료, 인건비 내주고 200만∼400만원을 버는 곳도 있고 적자를 내 대출로 연명하는 곳도 많다는 것입니다.
계 협회장은 "인건비 줄이려고 주말에 쉬는 사람이 거의 없고 하루 10∼14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데 내년에는 일을 더해야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는 "지불 능력이 없는 사람한테 지불하라고 하지 말고 인건비 인상 전에 맞춤형 대책 등 지불 능력 발판부터 만들어줘야 한다. 건물주와 가맹점 본사에 가서 싸울 가맹점주가 어디에 있느냐"며 "정부가 슈퍼 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임대료 못 오르게 하겠다고 하자 올해 건물주들이 재계약하면서 일제히 임대료를 인상했다. 나 역시 한 달에 70만원 올렸다. 어설픈 정책에 따른 피해는 우리가 다 받는다"고 성토했습니다.
계 협회장은 "16일 회의를 통해 매달 하루 휴업하는 방안과 스티커, 플래카드 달기 등을 추진하겠다. 내년 1
그는 또 "티머니 카드는 충전 마진은 0.7%에 불과하고 결제 수수료는 2.0%여서 거부할 계획이며 종량제 봉투 등 카드회사 수수료가 더 높은 품목도 카드 결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