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본사 대변인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교통 상황과 운전 습관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BMW 본사 회장과 대변인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화통신은 BMW 본사 요헨 프레이 대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프레이 대변인은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집중되는 건 한국의 교통 상황이나 운전 습관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을 차량 결함보다는 한국 운전자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BMW 화재 피해자들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프레이 대변인과 BMW 본사 회장을 오늘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국토교통부의 늑장 대처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험인 '스트레스 테스트', 다시 말해 주행시험장에서 계속 고속주행을 하는 실험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소송 대리 변호인
- "테스트 트랙에서 고속주행을 계속하면 화재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같은 시험을 안 한 건 납득할 수 없고요."
MBN 취재 결과 국토부는 실제로 실험설계조차 아직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아주 정밀하게 실험설계를 해야 하고 시간이 걸리죠. 그걸 짜고 있는 단계입니다."
게다가 리콜 대상이 아닌데도 BMW 화재가 잇따르면서 차주와 피해자 500여 명이 추가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