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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잠실월드타워 전경 |
5일 기업문화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와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한 롯데기업문화 태스크포스팀(TFT)직원 100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동안 롯데 사장단 및 실무진들이 모여 주기적으로 회의를 해온 것과 달리 임직원들이 다 함께 모인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기업문화위원회 활동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사랑 받는 롯데'가 되기 위해 의지를 더욱 다졌다.
◆ 롯데에 새 바람 불러일으킨 기업문화위원회…도입한 정책만 700여개
이 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 컨퍼런스에 참석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롯데만의 기업문화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신뢰·협력을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다른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업문화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을 존중하고, 서로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롯데는 2015년 9월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했다.
기업문화위원회는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임직원의 회사와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일하는 자세를 혁신하고 경직된 문화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사내벤처 프로젝트 시행, 남성 의무육아휴직 활성화, PC 오프제 전사 도입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다.
이같은 다양한 정책들은 현장의 '워라밸'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8월 임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PC 오프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제도 도입에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평균 연장 근로 시간도 도입 전 평균 2시간에서 도입 후 30분으로 1시간 30분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 중 최초로 도입된 남성의무육아휴직제의 경우 이용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400명에서 올해 상반기 9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문화위원회는 각 계열사별로 기업문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율출퇴근제 (첨단소재), 단일호칭제 (대홍기획), 리조이스 캠페인(백화점) 등 46개 계열사에서 700여개의 크고 작은 성과가 있다.
◆ 앞으로 업무 효율성 강화와 직원들 창의성 발현에 집중 계획
기업문화위원회는 앞으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하는 문화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ERRC' 활동 캠페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 임직원들은 확보된 시간을 핵심업무 및 역량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업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근로시간 단축으로 구성원 개인의 삶에 투자함으로써 워라밸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마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DWP(Digital Work Place)'를 추진해 나간다. 즉,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필요한 정보에 접속해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업무환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지난 50년간 롯데그룹은 국내 경제성장과 고객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큰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한 마음으로 노력해간다면 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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