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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대에 장착되어 있는 누리의 시험발사체 모습 [사진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의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을 공개했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시험발사체는 2주 뒤면 표면에 '명찰'과 제작에 참여한 기업의 이름을 새긴 뒤 다음 달 중 발사대에 서게 된다. 발사는 다음 달 25일께로 예정돼 있는데, 아직 국가우주위원회가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지난 7월 5일 항우연은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의 '쌍둥이' 격인 인증모델(QM)을 이용해, 지상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인증모델에 달린 액체엔진은 154초간 불꽃을 내뿜으며, 시험 목표 시간인 140초를 가뿐히 넘겼다. 이 시험에 성공하며, 시험발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10월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면 누리호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되고, 연구자들이 본발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누리호 1단에는 75t 액체엔진 4기를 묶어 마치 하나의 엔진처럼 작동하게 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여기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3회 시도 끝에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바 있지만, 발사체의 핵심 엔진은 1단은 러시아 기술로 제작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자,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착수했다. 다음달 발사되는 발사체를 네개 묶은 것이 1단 로켓이 된다. 독자 발사체 기술이 없으면 필요한 위성을 원할 때 쏠 수 있는 이른바 '우주 주권'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우주정거장 및 행성탐사 같은 우주개발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도 발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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