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 P 오토마타 인간 행동 예측 인공지능 이미지. [사진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자율주행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안전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P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현대차는 P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될 경우 한층 안전한 운행 환경을 구축하는데 톡톡히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축적된 데이터로 반복훈련하는 반면, P 오토타마는 인간의 주관적 판단까지 고려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등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해 자율주행차가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인간의 직관력에 근접한 사고 판단력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신속한 대처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P 오토마타'의 설립자 시드 미스라CEO와 사무엘 안토니 CTO는 미국 내 정신물리학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크래들의 존 서 상무는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 행동 예측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이외에도 미래 신성장 동력인 로봇틱스와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로봇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보다 심화할 수 있고,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범죄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가능해해 질 수 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량공유에서부터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까지 전방위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말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중이다. 지난 6월에는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