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최대 판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2종이 유럽내 10만명 환자에 처방되면서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2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억8910만달러(4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3억7980만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3분기만 보면 2종의 바이오시밀러의 대유럽 매출액은 1억348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 유럽에서 처음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무버' 지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보다 24% 늘었다.
플릭사비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다. 절대적인 매출은 베네팔리보다 적지만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3분기 플릭사비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무려 418% 증가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7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임랄디 역시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3종을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임랄디를 조기에 유럽에 안착시키고,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