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올 겨울에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돼 보건당국이 예방수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0건(1099명)이 발생했으며 11월 6건(128명), 12월 11건(218명), 1월 9건(115명) 등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봄철인 3월과 4월에도 각각 18건(616명)과 4건(164명)이 발생해 겨울철 식중독 감염병 원인 병원체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해도 걸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에 손을 대거나 음식물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와 설사는 물론이고 복통·오한·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약처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씻지 않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소독제로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해야 한다.
굴 등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 음식은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토나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업장 등에서는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지하수가 하천수나 정화조 오염수 등의 유입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지하수 관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6개월에 1회 이상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오염이 의심될 때는 지하수 사용을 중지하고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게
정부는 6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범정부 식중독 대책 협의기구 회의를 열어 부처별 식중독 관리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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