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맥족`이 뜬다…겨울에도 편의점서 맥주 인기

↑ [사진 제공=코리아세븐]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맥주도 사계절 상품으로 진화했다.
15일 세븐일레븐이 올해(1~10월) 맥주의 월별 매출 신장세를 분석한 결과 4~9월 기간은 평균 18.5% 증가한 반면 1~3월과 10월은 평균 22.8% 늘어 비수기에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맥주는 계절상 여름 성수기 제품이다. 그러나 홈맥족이 증가하면서 지난 달 맥주 매출 지수는 112.6로 전년대비 2.4%p 증가하는 등 2년새 4%p 올랐다.
세븐일레븐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들어나고, 외산맥주를 중심으로 저렴하게 형성된 가격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홈술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가족 상권에서의 맥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세븐일레븐 가족 및 독신 상권의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3% 증가한 반면 유흥가 등 기타 상권은 10%대에 머물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부터 '4캔 5000원' 맥주 상품인 스페인 정통 필스너 '버지미스터(500㎖)'와 '라에스빠뇰라(500㎖)'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 제품은 기타주류로 분류돼 일반 맥주(주세율 72%)보다 낮은 30%의 주세율을 적용받아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버지미스터와 라에스빠뇰라는 일평균 각각 약 1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지난 달 기준 외산맥주 판매 순위 상위 10위권 안에 랭크돼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홈술 문화 확산과 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맥주의 계절 트렌드가 바뀌고 홈맥족도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은 소비자 접점 채널로서 거리적 장점과 함께 다양한 저가 상품 및 할인 정책을 앞세워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