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 = LG그룹] |
이번 인사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영입을 통한 실용주의 인사 기조가 확실히 강했다. 그동안 순혈주의를 고수하던 LG 전통과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LG그룹 지주사 ㈜LG는 외부인사 3명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경영전략팀장(사장)으로,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을 자동차부품팀장(부사장)으로, 김이경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을 인재육성담당 상무로 데려왔다.
㈜LG 경영전략팀장으로 영입된 홍범식 사장은 SK텔레콤과 베인&컴퍼니 코리아 글로벌디렉터(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홍 사장은 다양한 산업분야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 인수합병, 4차 산업 대비 전략 등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은 ㈜LG 부사장 자리로 옮겼다. 김 부사장은 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를 거쳐 한국타이어에서 글로벌구매부문장·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영입 발표 전부터 그룹차원으로 전장사업을 확대하는 LG그룹에 어울리는 인사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김이경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은 ㈜LG 인사팀 인재육성담당(상무)로 합류했다. 김 상무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수년간 근무한 인사교육 전문가다. 향후 김 상무는 LG의 인재 및 후계자 육성 확대를 위한 역할을 맡게 된다.
구 회장의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은 이 전부터 나타났다. 지난 9일 구 회장은 LG화학 부회장으로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회사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게 된 것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LG 측은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인재육성 등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하며, 계열사의 사업과 사람에 대한 미래 준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는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