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각 사] |
2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일 5G 전파 송출에 맞춰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6대 광역시에 5G 서비스를 개시한다.
5G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다. 전송 데이터양도 100배 많다. 지연 속도는 1ms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이날 개시되는 5G 서비스는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활용한 것이다. 따라서 일반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점은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라우터는 5G 통신신호를 와이파이로 이용자에게 변환해준다. 라우터를 노트북과 태블릿PC에 연결하면 5G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이통3사는 모바일 라우터를 B2B용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아직 5G 통신망이 촘촘하게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통신망이 구축되고, 5G 스마트폰이 나오는 내년 3월경이 돼야 진정한 5G 상용화라고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초기 B2B용 모바일 라우터는 통신, 솔루션과 함께 공장 자동화 등 영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SK텔레콤 5G · AI 융합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은 5G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SK텔레콤은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며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다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5G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2월 1일 5G 네트워크 상용화 일정에 맞춰 데이터 전용 라우터(삼성 5G 모바일 핫스팟)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원(부가세 포함)에 10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며, 가입 후 3개월 동안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5G 라우터와 요금제는 5G 전파 송출 및 각종 서비스의 테스트를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기업고객에 B2B 용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B2B 분야에서는 중장비 및 농기계 원격제어, 클라우드VR, 스마트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 지도,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에서 5G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 고객은 5G용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후에나 체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경 5G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내놓는다. 물론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도 내년 상반기 5G
이에 맞춰 이통사들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5G 스마트폰과 관련된 요금제를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3월에 5G 스마트폰과 관련 요금제 및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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