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개발 바이오업체인 브릿지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의 미국 임상 1상 진입 가능 통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16일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고, 별도 보완 요청없이 30일의 검토 기간이 지나 당국으로부터 1상 허가 통지를 받았다.
BBT-877은 섬유증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의 활성을 저해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5월 브릿지바이오가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BBT-877에 대한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개발 과정에 돌입했다.
다음달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미국 네브레스카 주에 소재한 초기 임상 전문 대행사(CRO)인 셀레리온에서 진행되며, BBT-877 인체 경구 투여시 안전성 및 내약성을 비롯해 약력학, 약동학적 특성이 관찰
개발 책임자인 브릿지바이오 중개연구 총괄 이광희 부사장은 "신약 후보물질 도입후 1년 반만에 임상에 돌입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의료 수요가 상당히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효과적인 의약품 개발 성과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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