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K하이닉스 이천 연구개발센터. [사진제공 = SK하이닉스] |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노조위원장과 대의원들은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지난 23일 사측이 제시했던 임단협 내용을 부결시켰다. 이는 기준급 1700%에 달하는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노조와의 임단협 교섭을 통해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상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하반기 각 100%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총 월 기준급의 1700%를 받는 셈이다.
1년차 책임(과장)급의 경우 업적금을 제외한 순수 기준급이 월 300만원 수준이므로, 1700%를 반영하면 한 번에 51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기준급과 업적금, 성과급을 합치면 연봉이 1억1000만원을 넘는다.
부결 배경에는 직원 불만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0조84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록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13조7213억원 대비 51.9%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성과급은 전년과 비교해 기준급의 100%p(포인트) 수준밖에 오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영업이익은 약 14조원에서 약 21조원으로 1.5배가량 올랐는데 성과급은 1600%에서 1700%로 100%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 한 임직원은 "영업이익 증가율에 비해 성과급은 터무니없이 책정됐다"며 "배부른 소리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린 지난해와 같은 실적은 앞으로 오지 않을 것을 알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오늘 오전 임단협이 부결된 것은 맞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성과급은 임단협 합의를 통해 결정할 내용은 아니다"며 "노조 의견을 들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