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어제(30일) 드러났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이뤄지면 세계 조선업 1, 2위 업체가 합병하는 것으로 조선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인수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산은은 대우조선 지분 55.72%를 보유했으며 지분 가치는 약 2조1500억여 원입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현시점에서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조선업 1, 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8조 원으로 합병 시 거대한 조선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은 그간 여러 차례 간담회 등에서 "국내 조선 시황,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 산업진로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게 산업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국내 업체 간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을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어느 정도 경영 정상화를 이룬 점을 고려해 이 시점에 매각 절차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글로벌 조선업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부담이 줄어든 점도 매각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