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하던 여성들의 65%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게 됩니다.
'독박육아'도 힘든데, 다시 사회로 나오려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의 문턱은 너무나 높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경력단절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사원 조성은'
육아로 8년 동안 경력단절을 겪은 조성은 씨는 회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다시 갖기까지 무려 5년이나 구직활동을 했습니다.
경력단절여성에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은 / 서울시 산하기관 근무
- "무작위로 입사 지원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안되더라고요. 서류 계속 낙방하고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고…. 3년 정도 (공무원 시험)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학원강사였다가 경력단절 이후 패스트푸드점에 재취업한 김은영 씨.
세 아이를 낳고 기르며 보낸 10년이라는 세월만큼 취업 문턱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패스트푸드점 근무
-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인데 그 현실에서 세상이 저를 밀어내는 거잖아요. 경력단절이 되는 기간은 정말 사회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았어요. 아이가 셋인데 남편 혼자 다 벌어서 키울 수는 없잖아요."
취업 여성의 65%는 이처럼 첫 자녀를 임신한 뒤 일을 그만두거나 다른 일을 하며 경력 단절을 겪습니다.
하지만, 재취업의 문은 좁고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실제 남녀 임금격차는 20대에는 16만 원이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커져 50대에는 200만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사회적 출발점이 다를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결국,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입니다.
▶ 인터뷰 : 김정애 / 여가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홍보팀장
- "현재 진행은 되고 있지만, 육아휴직이나 탄력근무제 같은 것들이 좀 더 보완되고 확대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시급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이동학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