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AI 신약개발지원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건물 안에 마련된 센터를 이날 개소했다.
이 센터는 제약기업이 신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제약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등 공익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2월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이 발족해 지난 1년간 준비 끝에 이번에 문을 열었다. 특히 GC녹십자,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24개 제약사들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제약기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번 센터 개소를 지원해 왔다.
일반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15년가량 기초·임상연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1조~2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이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17년부터 인공지능 신약 개발을 추진해 기초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5년에서 향후 1년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해부터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상태여서 이번 센터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들어 신약 개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제약기업 연구소장과 인공지능 개발기업 대표 등 60여 명과 함께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용 사례와 센터 사업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박 장관은 "혁신 성장을 통해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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