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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진 : 매경DB] |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총회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석태수 대표의 연임안이 올라 있다.
앞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패해 결국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한진칼에서 석 대표 연임 향방도 주목된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을 일반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석 대표의 연임안이 통과된다. 한진칼 지분 10.71%를 보유한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지만, 조 회장 우호 지분을 고려하면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지분 7.34%로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의결 자문사 ISS의 권고를 받아들여 석 대표 연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석 대표는 지난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8∼2013년 한진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3∼2017년 한진해운 사장을 역임했다. 한진그룹 내 요직을 두루 맡아 조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다.
이 때문에 KCGI는 석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내이사로 추천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주주 안건 제안 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주총엔 또한,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 안건이 올라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결원으로 본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제출했다.
이 안건이 통과될 경우 현재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조 회장이 재판 결과
한진칼 지분 가운데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28.93%인 만큼 이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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