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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5일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3%, 60.36% 감소했다.
잠정 실적발표라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대 후반에서 4조원 사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11조550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65%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업황 둔화에 비수기가 겹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23%, 27%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에서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LCD 패널이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능력(캐파·CAPA) 증설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악화했고,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가 줄었다고 삼성전자가 공시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LCD 패널 비수기 속에 중국 업체의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고객사의 수요가 감소하고,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3조7700억원)보다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전분기(1조5100억원) 대비는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불황 등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의 경우 생활가전 사업부가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5000억∼6000억원대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CE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7000억원, 전년 동기인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만큼 반도체 업황악화는 삼성전자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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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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