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어제(22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처럼 이번에도 부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차 노사가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함에 따라 25일 있을 노조의 투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회사 측과 노조 집행부는 이번 합의안이 노사 모두 만족할만한 '윈-윈 해법'이라며 타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규호 /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 "이견이 있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를 보완했고, 임금도 최선을 다해 합의한 만큼 이제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 인터뷰 : 노진석 / 현대자동차 이사
- "대내외 경영환경과 상반기 경영실적을 고려해 최선의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노사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공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1차 합의안에 반대했던 노조 내부 계파인 이른바 '현장조직'이 이번에도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현장조직' 노조원
- "민투위는 집행부를 탄생시킨 조직이니까 민투위의 입장은 아직 들은 바 없지만 민투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조직은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주간2교대제 시행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생산물량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10시간 2교대 근무제를 8시간·9시간 근무제로 바꾸게 되면 노동 강도가 강해진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입니다.
'현장조직'에 가입한 조합원 수는 8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지난번과 같이 조직적 부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이번에도 부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합의안 마련으로 현대차는 한숨을 돌렸지만, 정작 큰 고비가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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