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의 블루보틀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국내 프리미엄 커피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앞에 사람들이 지그재그로 줄을 서, 마치 연예인 사인회를 방불케 합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 상륙한 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 개점 첫날, 커피를 맛보기 위한 발길입니다.
두 세 시간은 기본이고, 7시간 넘게 줄을 선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홍준 / 서울 금호동
- "8시 반쯤 와서 두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이나 일본에서 되게 유행하는데, 일본에서 제가 맛있게 먹은 적이 있어서…."
블루보틀은 손님이 주문하면 커피콩을 갈아 내리는 핸드 드립 방식으로 15분이나 걸리지만, 맛을 우선시해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국내는 특히 SNS를 통해 알려져 미국, 일본 여행 시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미한 / 블루보틀 대표
- "블루보틀 SNS 팔로어가 서울이 가장 많습니다. 서울에 커피전문점을 여는 것에 책임감마저 느꼈습니다."
1인당 커피 소비액 세계 2위의 양적 성장을 이룬 국내 커피 시장은 개인 기호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리저브 바 매장을 47개 운영하고 있고, 토종 커피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등도 전문 매장을 열어 경쟁에 나섰습니다.
블루보틀의 한국 상륙이 프리미엄 커피 시장 경쟁을 촉발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