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올해만 만 가구, 미니 신도시급의 아파트가 새로 집들이를 합니다.
'공급에는 장사 없다'고 입주 물량이 쏟아지자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는데, 이 같은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질지 주목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10월 전용 85제곱미터 전셋값은 6억 원 중반이었지만 최근 5억 원에 새 세입자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길 건너 2천 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진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강동구에는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모두 1만 가구가 새로 입주합니다. 올해 서울시 전체 입주 물량의 25%에 달합니다."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하면서서울 강동구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6% 떨어져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낙폭이 가장 가파릅니다.
인근 경기 하남시 등에서도 넘어오며 서울 동남권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잔금을 해결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새 아파트의 임대차가 증가하면서 전세 가격 약세는 하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지역은 전세 수요가 탄탄해 강동구발 전셋값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