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를 비롯해 소가족이 늘면서 식품을 포장하는 단위도 변하고 있습니다.
굴비를 판매하는 단위인 두름이 사라지고, 초소형 용량의 채소가 등장했는데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화점 식품 코너에 굴비가 엮여 있습니다.
기존에 굴비 한 세트를 의미하는 단위인 두름, 20마리가 아닌 14마리입니다.
이 백화점에선 지난달부터 굴비를 판매하는 단위를 20마리에서 14마리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임환균 / 백화점 바이어
- "고객층이 1인에서 3인 가구로 늘어나는 추세임에 따라 전통 규격인 굴비 20미가 과하다는 고객의 반응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 가량 신장하고 있습니다."
1~2인용 가구를 겨냥해 수박은 1통을 4조각으로 잘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대형 마트엔 1인용만 파는 간편 채소 코너가 신설됐습니다.
샐러드 채소는 딱 한 번 먹을 양만큼 포장해 팔고 잘게 다진 볶음밥용 채소도 종잇장만큼 얇게 눌러 판매합니다.
파프리카와 두부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담아 팝니다.
다진 생강과 다진 마늘은 손톱만 한 크기로 잘라 압축해 판매합니다.
단위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통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더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소포장이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오창곤 / 전남 광양
- "저희는 장 볼 때 많이 사는 것보다는 부담되니까 조금씩 사서 여러 번 먹는 걸로 하려고 하죠. 소포장이 괜찮은 것 같아요."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지난해 579만 가구로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변화해가는 가족 형태에 식품을 포장하는 단위도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홍현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