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경기침체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는 7일 열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파르게 치솟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4%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태풍과 가뭄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적어 농산물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나 감소했습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의물가 상승률도 전달보다 1.5% 줄었습니다.
식료품 등 생활 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4%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증가하면서 1998년 2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성헌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환율만이 아니라, 아시겠지만, 상반기에 원유가가 높았던 부분들이 계속 조금씩 영향을 미쳐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일단 상승세가 꺾인 만큼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추가 인하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경기부양을 위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까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긴급 금통위 회의에서 0.75%포인트나 내린 만큼, 그 효과를 고려해 이번 달은 동결하고 다음 달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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