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유럽 전력 설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아 더 넓은 세계무대로 진출한다는 전략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이곳에는 한국 기업이 인수한 영국 전력 설비 회사의 공장과 연구 센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인수 후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6천억 원과 1조 원이 넘는 발전 설비 인수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발전소 설비가 수명을 다한 유럽 지역은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꾸준히 느는 곳입니다.
▶ 인터뷰 : 이안 밀러 / 두산밥콕 사장
- "우리 회사는 신규 설비 분야와 설비의 수명연장이나 증축을 모두 담당하는 점이 강점입니다. 또 그런 (수요가 모두 있다는) 점에서 유럽은 좋은 시장입니다."
다른 기업들의 유럽 진출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등 신흥 공업국가로 진출지역이 확대되고, 태양광 발전설비 등 청정 에너지 분야 개척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이유는 세계적으로 전력 설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은 교체 수요가, 신흥공업국은 신규 수요가 증가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5천개 가까운 발전소가 더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먼저 기술력을 검증받는다면, 다른 곳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영국 글래스고)
- "그동안 세계 발전 설비 시장은 GE나 지멘스와 같은 해외 대기업들의 독무대였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해외 기업들과 맞붙게 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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