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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링컨] |
성공의 아이콘답게 링컨 차량은 루즈벨트, 트루먼 등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로 사랑받았다. 세계적인 명품 디자이너 구찌, 까르띠에, 지방시, 베르사체뿐 아니라 토마스 에디슨, 허버트 후퍼 등 저명인사들도 링컨 차량을 애용했다.
링컨은 미국 브랜드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우수한 차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이사 정재희)가 5월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 노틸러스는 '아름다운 SUV'로 평가받은 링컨 MKX의 후속모델이다.
차명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이 탄 가공의 잠수함에서 가져왔다. 노틸러스는 시대를 초월한 첨단 잠수함의 대명사다. 헐리웃 영화 '젠틀맨 리그' 등 영화나 만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앵무조개라는 뜻도 있다.
노틸러스는 기존 MKX보다 예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4825x1905x1705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57mm로 '속'이 넓다
전면 디자인은 덩치 큰 SUV가 주는 강인한 근육에 초점을 맞췄으면서도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우아함과 부드러움도 추구했다. '부드러운 마초'인 셈이다.
전면에서 기존 MKX와 달리진 점은 그릴이다. 좌우 날개가 독립된 형태로 이뤄졌던 스필릿 윙 라디에이터 그릴은 링컨의 시그니처 룩인 수평 라인의 일체형 그릴로 변경됐다.
그릴과 붙어 있던 LED 헤드램프도 분리됐다.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은 가로가 긴 'L'자 형태로 들어갔다. 헤드램프는 속도반응형으로 설계돼 속도와 회전각에 따라 빔 패턴이 달라진다.
사이드미러 밑에는 노틸러스 네임 배지를 부착했다. 노틸러스 아이덴티티를 알리면서 밋밋할 수 있는 측면에 악센트를 주기 위해서다.
리어램프는 기존 MKX처럼 비행기 날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로 바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좌우 리어램프는 차체 폭을 넓어보이게 만들면서 안정감도 부여한다. 휠은 비행기 엔진터빈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내는 편리함과 아늑함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인치 컬러 LCD 터치스크린은 첨단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3의 중심 역할을 한다.
가볍게 터치하거나 음성으로 전화 통화,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도 장착해 운전 편의를 높였다.
계기판 부분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새로 적용했다. 차량 정보를 운전 중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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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링컨] |
드라이브 모드는 노말(normal),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로 구성됐다. 저·중속에서는 노말·컴포트 모드, 고속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노틸러스는 덩치 크고 무거운 SUV이지만 다루기 어렵지 않다. 작은 손짓과 발짓만으로도 5m에 육박하는 덩치를 제어할 수 있다.
저·중속에서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소음·진동을 잘 억제해 럭셔리 세단을 타고 있는 것같은 정숙성을 발휘한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노면 소음을 잘 차단한다. '키 큰 럭셔리 세단'이다.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은 노틸러스를 '달리는 콘서트홀'로 만들어준다. 스트리밍 서비스나 MP3 같은 다양한 디지털 음원의 음질을 향상시키는 음악 복원 기능 클래리파이, 전통적인 스테레오와 청중 및 무대 청취 모드가 있는 퀀텀로직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도 적용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 뒤 가속페달을 밟으면 순간 돌변한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발끝에서 느껴진다. 치고 나가는 맛도 최대토크 수치가 알려주듯이 뛰어나다.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된 몸놀림을 보여준다. 8단 변속기도 부드럽게 변속한다.
어댑티브 스티어링(Adaptive Steering)은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조향 감각, 저속에서는 부드러운 조향 감각을 제공하는 데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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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링컨] |
레이더 센서망과 정교한 카메라를 이용하는 코-파일럿 360은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위험을 감지하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운전자가 저속에서 보행자를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 자동 긴급 제동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을 통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가격은 링컨이 지닌 프리미엄 가치에 비하면 낮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물론 가심비(가격 보다 높은 심리적 만족감) 높다. 국내 판매 가격은 5870만~6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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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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