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정수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교수, 진 코퍼레이션(주) 부회장, 한국 ict융합네트워크(사) 부회장 |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2019년 상반기에 54% 마이너스라고 한다. 더 나아가 2사분기는 60%가 넘게 마이너스라고 한다. 영업이익이 반 토막, 60%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영업이익은 기업의 생명선을 가늠하게 하는 경영지표이다. 회전목마에서 내리지 못하고 습관처럼 되어버린 변화관리와 혁신운동이 과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했는지 판단해 볼 때이다. 또한 경영의 효율성이라는 마술에 걸려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생산, 물류, 판매를 통합한 현장과 경영관리 사이에 큰 틈새로 인해서 나타난 결과가 영업이익의 극감이기 때문이다. 1년 후, 6개월 후, 3개월 후 영업이익이 극감할 것이라고 경영예측을 해 온 기업이 존재하는가? 기업은 모든 면에서 스마트해야 한다. 왜냐 하면"일류기업, 탁월한 기업은 낭비가 없다"이러한 힘은 인재육성과 현장교육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이 어두우면 미래도 어두운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제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 시대가 열렸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2018년 기준)의 전세계 빅데이터 활용과 분석 순위에 한국이 31위이다. 1위 카타르, 2위 이스라엘, 3위 미국, 11위 영국, 12위 중국 등에 비해서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제조업 부흥을 위해서도 빅데이터 활용이 필수다. 제조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쪽에서는 인공지능(AI)이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더 깊게 분석해보고 싶어하지만 현재로서는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 1년 가까이 잠자고 있는 데이터 3법을 방치하고 있는 국회 때문에 손도 못 댄 빅데이터 신사업이 모든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개인별 맞춤형 상품개발은 물론 다른 산업과의 융합까지 다양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신사업 발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빅데이터 활용은 기본이며, 더 나아가 영업이익을 지탱해주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생산 현장에서 더 나아가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전 영역까지 활용하여 낭비 요소를 파이브 나인(99.999) 수준까지 제거하여 낭비를 이익으로 변화시키는 섬세한 현장의 공장운영을 실현하자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대한 민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 제조업에서 낭비를 제거하지도 않고 낭비를 인식하지도 못하는 수준은 큰 문제이다. 그래서 낭비는 제조업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이다. 회계학 측면에서 보면 사전원가와 사후원가의 차이가 해당 기업의 실수이며 수준이다. 다시 말해 사전원가보다 생산을 실행 한 후 원가, 사후원가가 항상 좋아야 한다 그래서 스마트 팩토리가 절실하다.
지피지기(知彼知己), 경쟁에서 이기거나 상생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일본을 공부해야 한다. 일본 경제가 제 2차 대전의 폐허 속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핵심 요인은 한국전쟁 등 여러 가지 요인도 존재했지만 제조업의 생산 관점에서 보면 일본의 기술력도 연구개발 능력도 아니었다. 학계의 다양한 연구 분석 결과 그 동인(動因,Drive)은 전반적으로 모든 생산 현장에서의 낭비를 억제한 투철한 절약 정신이였다. 좋은 예가 '3정 5S'운동을 통해 습관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습관화 작업을 진행해 온 결과물이다. 마음가짐부터 재정비 했다는 것이다. 그 후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맹렬한 기세로 미국을 따라 잡았다.
자원 낭비는 어떤 기업에나 존재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이든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이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글로벌 제조업과 비교해보면 중소기업은 기술, 정보, 자금뿐만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자원 낭비를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낭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것이 제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걸림돌이다. 그것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해결해 나아가자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참고로 아래 표는 "3정 5S" 활동에 대한 이미지 표이다. 그리고 또 다른 표는 독일과 일본의 현장중시 인재육성 이미지 표이다.
![]() |
↑ [사진출처 =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
![]() |
↑ [사진출처 =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
데밍의 품질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데밍은 설계 및 새로운 디자인에 의한 생산 공정부터 품질의 변동성을 최소로 줄여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고 낭비를 제거하라고 강조했다. 데밍은 미국인이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본 제조업에서 활동해 온 품질의 대가이다. 한 편 일본에서는 데밍품질상은 거의 노벨상에 준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밍은 낭비를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품질의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밍의 사이클(PDCA), 즉 제품설계, 생산, 검사, 판매, 시장조사, 재설계로 전개되는 지속적인 사이클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현장 출신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상해야 하고 제조업 생산 현장의 경험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 정책 따로 실행 따로 따로가 발생하지 않고 독일처럼 일본처럼 지속 가능한 제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동성과 초연결성의 힘이 지속 가능한 사업의 경쟁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 명사(Noun) 나열식 4차 산업혁명이 아닌 세계 최초 유일(The only one)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팜, 스마트 시티 등 모든 영역에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목적의 명료화는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한다. 대한 민국 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어떤 기업이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만연된 낭비요소부터 제거하는 초심의 목표가 선결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반 기술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통신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의 어플리케이션(CPS: Cyber Ph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