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에다 농약성분마저 기준치를 초과한 수입 한약재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검사기관들이 문제였습니다.
검사를 아예 하지 않는가 하면 시험 결과를 조작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 한약재들입니다.
이들 한약재의 시험 성적서를 보면 중금속 함유량과 잔류 농약성분 등이 모두 기준치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같은 시험 성적서는 말 그대로 엉터리였습니다.
수입 한약재 검사기관들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는데도 이같은 검사결과를 조작한 겁니다.
한약재를 수입해 제품까지 만드는 업체의 경우엔 자체검사만으로 시험성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런 규정을 악용한 겁니다.
게다가 일부 시험기관들은 아예 검사조차 하지 않은 채 허위 시험성적서를 발급해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성분이 포함된 한약재가 시중에 그대로 유통됐습니다.
▶ 인터뷰 : 김춘래 / 식품의약품안전청 사무관
- "제조업자가 규격품을 제조해서 한약 도매상에 공급하고, 한약도매상은 한방병원이나 한의원 등에 공급해 시중에 유통이 됩니다."
결국 이같은 불량 한약재는 아무 제약 없이 도매 시장을 거쳐 일반 한의원과 한방 병원 등에서 이른바 '보약'으로 판매됐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6개 검사기관을 지정취소와 함께 형사 고발하는 한편 다른 검사기관으로 실태조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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