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달 중순경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최종 조율 단계이나 약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QD-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QD-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지름이 2-10nm(나노미터)이면서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소자인 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QD-OLED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을 컬러필터로 구현해 적용한다. 경쟁사의 화이트OLED(WOLED) 수준의 생산성은 물론, 색 재현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는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함으로써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세계 1위다. 하지만 TV등 대형 패널에서 LCD 기술을 고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패널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다. TV용 LCD 패널 수익성이 급락하자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신기술 확보가 절실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7월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뒤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시설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주재한 현장 경영진 회의에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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