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기술 지도와 컨설팅 등을 통해 후속 사업화도 돕는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소기업의 대표 등과 '포스코 기술 나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8월 회사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보유한 특허기술 940건을 무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특허 이전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41개 기업에 특허 141건의 무상 전용 사용권을 주기로 했다. 지난 2017년에도 24개 중소기업에 83개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규모가 2배 가량 늘었다.
포스코가 중소기업에 무상 전용 사용권을 주기로 한 특허는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연소설비의 최적 에어 공급시스템 등 산업·일반기계에 관련된 52건 ▲철강 공정용 소프트웨어 자동 테스트 시스템 등 전자·정보통신에 관련된 22건 ▲풍력타워용 플랫폼 등 친환경·에너지에 관련된 32건 ▲일체형 고강도 자동차 부품의 제조방법 등 혁신성장 기반기술 35건 등이다.
제철설비 등을 생산하는 동주산업 나국민 대표는 "가열온도 측정 특허기술 등을 적용해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철구조물, 화공약품 등을 생산하는 감로텍 우종수 대표도 "분진 비산 방지 특허기술을 적용해 화력발전소 내 원료 비산을 방지하는 등 신규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기술나눔은 지난 2013년부터 민관 공동으로 공공연구소·대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무료로 개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대·중소 상생협력 지원 사업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이덕락 포스코 기술전략실장은 "강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해 국가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일자리 창출 등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