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은 31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액상형 전자담배 진상규명'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발생한 1479건의 폐질환 사례 중 대부분은 대마초 성분인 THC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전자담배협회는 470여명의 액상형 전자담배 소매점주와 유통사로 구성된 단체다.
한국전자담배협회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 발생한 폐질환 사태와 한국의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아닌, THC 성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국내는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를 유해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FDA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미국에서 1479건의 폐질환 사례와 33건의 사망이 확인됐는데, 이 중 니코틴만 사용한 제품은 약 10%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THC와 이를 희석하는 비타민E아세테히트의 사용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에서 폐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1차 조사결과는 다음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JUUL) 측은 THC와 비타민E아세테히트 성분이 제품에 들어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이 회장은 "일반 전자담배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오픈형 액상 전자담배의 경우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화학물질 검사인 MSDS와 기체 테스트까지 거친 제품들"이라며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액상형 전자담배. [사진 = 신미진 기자] |
이 회장은 "편의점과 면세점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액상형 전자담배와 성분이 동일한 '궐련형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해서는 왜 판매를 중단하지 않는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궐련형 하이브리드 제품은 액상과 궐련을 결합한 전자담배다. 대표적인 제품은 KT&G의 '릴 하이브리드'다. 협회에 따르면 궐련형 하이브리드의 증기에는 ▲베지터블 글리세린 ▲프록터 클리콜 ▲가향물질 ▲니코틴 ▲타르 등으로 일반 액상형 전자담배와 동일하다.
이 회장은 "액상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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