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의 마르케라드 컬렉션 판매 취소 공지 |
3일 이케아는 "지난 2일 온라인 판매 개시 예정이었던 마르케라드 컬렉션이 글로벌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정상적으로 주문처리되지 못했다"면서 "마르케라드 컬렉션 제품이 포함된 주문을 결제한 고객에게는 순차적으로 취소 및 환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 검토 후 빠른 시일 내 재판매 계획에 대해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지난 2일부터 식탁, 의자, 러그, 모나리자의 초상화를 가져온 백라이트 아트워크 등 총 15개 제품으로 구성된 마르케라드 컬렉션을 한정 수량으로 온라인 판매할 예정이었다. 스트리트 패션과 럭셔리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받는 버질 아블로는 지난해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는 등 최근 떠오르는 디자이너여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판매예정일에 앞선 1일 오후부터 마르케라드 컬렉션 구매가 가능한 '얼리링크' 사이트가 유포되면서 구매경쟁이 시작됐다. 또한 이케아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물건과 함께 마르케라드 컬렉션을 함께 구매한 소비자들도 일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온라인 판매일에는 '잔디러그'로 유명한 장모러그, 영수증 모양의 단모러그, 조각을 뜻하는 'Sculpture' 문구를 새긴 장바구니 등 인기상품들이 품절돼 판매조차 되지 못했고 이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이케아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등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케아가 1일에는 온라인 스토어 구매가 불가하다고 공지한 바 있어 더욱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케아는 논란이 커지자 마르케라드 온라인 구매 고객 전원에게 판매 취소를 결정했고, 이는 온라인 구매 고객의 원성도 샀다.
↑ 이케아가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마르케라드` 컬렉션 단모 러그 제품 [이케아 제공] |
한편 국내에서만 마르케라드 컬렉션을 상품별로 1인당 3개씩 구매할 수 있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케아는 앞서 1일에 이케아 패밀리 멤버를 대상으로 광명점과 고양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그러나 한 상품에 대해 1인당 최대 3개씩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판매시작 수일 전부터 대기줄에서 노숙을 불사한 수백명이 운집했다.
한 고객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제품당 1개만 구입 가능했는데, 이케아코리아는 왜 1인당 3개씩 구매를 허용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상품을 웃돈 받고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리셀러'들이 물건을 싹쓸이 해갔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실제 중고나라 등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마르케라드 컬렉션 중 인기 상품인 장바구니를 5만원에 재판매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판매가 1만99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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