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본입찰에 모두 3곳이 참여했습니다.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양강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업계의 새 판이 어떻게 짜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변은 없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예상대로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그리고 사모펀드인 KCGI 등 모두 3곳이 참여했습니다.
SK나 한화 등 대기업의 깜짝 등장은 결국 없었습니다.
3곳이 참여했지만, 애경과 현대산업개발의 양강구도가 예상됩니다.
먼저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애경의 항공업 운영 경험이 강점입니다.
업계에선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이 아시아나까지 인수할 경우 대한항공을 위협할 국내 거대 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자금력이 단연 강점으로 꼽힙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보유하고 있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에 항공 산업을 결합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KCGI와 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양강 구도 타파를 위한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SI)의 '깜짝 참여'가 기대됐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대 관건은 매각 가격.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까지 포함해 시장에서는 최소 1조 5천억 원에서 최대 2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7조 원이 넘는 부채와 노후 항공기에 대한 추가 투자가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항공업계가 일본 노선 축소와 보잉 기체 결함, 그리고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국적 2위 항공사의 매각은 상당한 구도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금호산업은 인수 가격과 운영 역량 등을 검토해 1주일여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