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정부의 개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증시 약세로 오전 한때 1,341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물량에, 환율은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결국 31원 50전 하락한 1,306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조현석 / 외환은행 외환딜러
- "1,300원 중반이 어느 정도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저항선 역할을 했고 하락 쪽으로 무게가 실렸습니다. 1,300원 중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습니다. "
특히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더욱 강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도 연말에 인위적으로 환율을 끌어내렸을 때 뒤따라오는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억지로 환율을 낮추면 내년 초에 하락분이 반영돼, 환율 급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말 결산일을 앞둔 환율 하락 기대감과 정부의 지속적인 개입 가능성으로 등락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