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가 운영난에 빠진 쌍용차 대책을 논의하려고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인데, 우리 정부는 생각이 다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쯔웨이 상하이차 부회장이 오늘 오후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만납니다.
쌍용차의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과 한국 정부가 쌍용차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할 전망입니다.
혼자 힘으로 쌍용차를 살리기는 버겁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상하이차가 먼저 지원하지 않으면 추가 대출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기술 전수 대가로 줘야 할 1천200억이 남았고, 중국은행 등과 2천억 원의 신용공여한도도 체결하고 있어 3천200억을 먼저 지원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주주인 상하이차나 우리 정부 모두 쌍용차 노사에 자구방안을 요구하고 있어, 감원과 감봉 이 예상되는 직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부품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채민 / 지식경제부 제1차관
- "협력을 기본 원칙으로 해서 여러 가지 유동성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혹은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부품산업을 재편하는 문제… "
완성차업체가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부품업체들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쌍용차는 12월 급여도 못 주고 있는 실정이어서 협력업체 지원이 쉽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쌍용차에만 납품하고 있는 250여 개 부품업체도 생존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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