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표면적으로는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85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9억달러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올 들어 최대치다.
김자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지난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30원 이상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며 "이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달러화로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꿀 때 손해다. 이 때문에 수출기업이 달러화에 대한 매도 시점을 늦추면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원·달로 환율은 9월말 1196.2원, 10월말 1163.4원을 각각 기록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5.9%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잔액 674억8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외 엔화(44억8000만달러·5.7%)는 1억4000만달러, 유로화(35억8000만달러·4.6%)는 2억5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3억6000만달러(1.7%)로 9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통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46억6000만달러, 외은지점이 12억4000만달러 증가해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657억1000만달러, 128억4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8억3000만달러, 개인은 10억7000만달러 각각 늘어 잔액은 618억4000만달러, 167억달러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