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과 발전체계가 구축됐습니다.
국내에 천연가스가 도입된 지 33년 만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가 열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저감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3년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G)가 공급되지 않았던 제주도.
어업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의 반발과 현무암 지대의 배송관 설치가 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도 LNG 기지가 준공되면서 전력 수급 안정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총 사업비 5,428억 원을 투입해 저장용량 9만 kl의 기지와 배관망 등을 구축했고, 어민 피해가 없도록 친환경적인 장치 또한 마련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제주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LNG를 기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렇게 차가워지는 온도가 바닷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물 대신 공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최초로 사용했습니다."
앞서 2곳의 제주 발전소에 공급한 천연가스는 주배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총 8개의 관리소를 통해 가정용으로도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경우, 순차적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3만 1,000여 가구가 혜택을 보게 됩니다.
LNG는 기존에 사용하던 액화석유가스, 즉 LPG에 비해 36%가량 비용이 저렴합니다.
▶ 인터뷰 : 채희봉 / 한국가스공사 사장
- "제주도 도민들께서는 천연가스를 새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에너지 비용을 세대당 약 34만 원 정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 관계자는 제주 LNG 공급의 개시로 전국 천연가스 보급이 실질적으로 완수됐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