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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총 연구개발비(단위: 백만달러)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객발비 비중(%) 비교.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18일 열린 제1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난해 국내에서 수행된 전체 연구개발 활동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국내 6만1275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4.55%) 대비 0.26%p 증가한 4.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세계 1위 수준이다. 2009년(3.29%)과 비교하면 9년 만에 1.52%p 올랐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세계 2, 3위 국가는 2017년 기준 이스라엘(4.54%)과 일본(3.21%)이다. 미국은 2.79%, 중국은 2.15%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의 총 연구개발비는 85조7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 분야의 R&D 투자가 전년 대비 9.4%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적인 연구개발비 규모 역시 전년과 동일하게 세계 5위 수준이다. 이 가운데 76.6%(65조7028억원)는 민간에서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63.6%)과 독일(66.2%)보다는 높고 일본(78.3%), 중국(76.5%)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공공 재원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8조363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민간 재원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4%로 전년(약 23%)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 밖에 해외 재원은 1.9%(6629억원)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 사용 주체별로는 기업이 전체의 80.3%(68조8344억원)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이 80%를 초과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업 연구개발비 중 63.7%는 대기업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별로는 벤처기업의 비중이 전년 대비 18.6% 증가했고,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전년 대비 19.4%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연구기관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11.5%(9조8439억원), 대학은 8.2%(7조50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처럼 민간 기업이 대부분의 R&D를 수행하다 보니 전체 연구비에서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4.2%(12조1805억원)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반면 응용연구는 22%(18조8247억원), 개발연구는 63.8%(54조7235억원)에 달했다. 미국의 경우 기초연구 비중은 17% 수준이고 프랑스는 21.5%, 영국은 18.1% 수준이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1%, 5.5%를 기초연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연구자 수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51만4170명(전일근무 환산 시 40만8370명)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이 중 71.6%(36만8237명)은 기업에, 21.1%(10만8529명)는 대학에, 7.3%(3만7404명)는 공공연구기관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연구자는 20.4%(10만4728명)를 차지했다. 또 전일근무 환산 인원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자 수는 14.7명으로 일본(10.1명)이나 독일(9.7명), 영국(8.7명), 미국(8.5명) 등 주요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연구자 1인당 연구개발비는 19만748달러(약 2억993만원)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았다. 미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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