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불가리아 제2원전인 '벨레네 원전'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 후보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카자흐스탄 원전 입찰 일정 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끊긴 원전 수출의 맥을 이을지 주목된다.
20일 한수원에 따르면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19일(현지시간) 한수원을 비롯해 러시아 로사톰, 중국 핵공업집단(CNNC) 등 3개사를 벨레네 원전 건설사업의 전력적 투자자 후보로 선정했다. 지난 8월 마감한 입찰에는 이들 3개 업체를 포함해 전세계 7개 원전업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1차 후보에 선정된 3개 업체들은 앞으로 6개월내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뉴브강변 벨레네에 2000MW 규모 제2 원전을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이미 2012년 건설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로사톰이 짓다가 중단된 바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00억 유로(약 13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때문에 이번에 사업자에 앞서 자금을 지원할 전략적 투자자 후보를 먼저 선정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금은 전략적 투자자 후보 자격이지만 실제 시공, 운영, 정비까지 맡는 사업자로서 남은 공사를 계속 진행하는 방식과 한국형 원전으로 새로 짓는 방식을 모두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는 현재 구소련이 1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