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성장률이 -4%를 기록했을 것이란 추정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발표되는 경기지표는 우리 경제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3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소비 역시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두 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낸 수출은 이달에도 지난 10일까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실물경제 침체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기관인 UBS가 일찌감치 -3.0% 성장을 예상한 데 이어 메릴린치와 HSBC, 노무라 증권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동참했습니다.
국내 민간연구소들은 대체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장 상반기엔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상 / 금융연구원 연구실장
- "지난해 4분기 이후 소비 투자 수출이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세 기조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무려 4%나 떨어졌을 것이란 추정마저 한국은행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지난 9일)
-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지표가 더욱 악화되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도 각각 3%와 2%인 성장률 전망치를 향후에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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